제8과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
| 학습 목표 |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이 되시어 이 세상에 오신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는다. |
|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죽음으로 우리를 구속하셨음을 믿는다. | |
|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음을 믿는다. |
여행을 떠나는 모든 사람이 십자가를 하나씩 받았습니다. 목적지까지 그 십자가를 결코 버려서는 안 되고, 그 까닭은 모걱지에 도달할 때 알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중 한 사람은 자기의 십자가가 유난히 크고 무겁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한 부분을 잘라 내고 길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최종 목적지 바로 앞에서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가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지고 온 심자가를 걸쳐 놓고 건너갔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자기가 잘라 낸 길이만큼 모자라 자기 십자가로는 결코 골짜기를 건널 수가 없었습니다. 이것은 십자가 없는 구원은 있을 수 없음(마르 8,34-37 참조)을 깨우쳐 주려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셨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어, 우리를 죽음의 골짜기에서 구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여 주셨습니다.
들어 봅시다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 그러나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될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내가 목숨을 내놓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 그렇게 하여 나는 목숨을 다시 얻는다. 아무도 나에게서 목숨을 빼앗지 못한다. 내가 스스로 그것을 내놓는 것이다. 나는 목숨을 내놓을 권한도 있고 그것을 다시 얻을 권한도 있다. 이것이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받은 명령이다.(요한 10,14-18)
풀어 봅시다
하느님 사랑의 절정 = 구세주의 탄생
온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느님의 사랑은 당신 외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심으로써 그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하느님께서 모세와 그 후계자들 그리고 예언자들을 통하여 이끌어 오신 인류 구원의 역사는, 하느님께서 인류 역사 안에 실제로 들어오심으로써 결정적인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곧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인류 구원 계획을 완전한 방식으로 실현하시려고 당신과 본질이 같으신 '성자'(聖子)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파견하심으로써 모든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요한 3,16 참조)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 = 예수 그리스도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이사 7,14)라고 한 구약 성경의 메시아 탄생 예고대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보내신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 잉태되어 나신 구세주이십니다. '임마누엘'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마태 1,23)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본성을 그대로 간직하신 채 인성을 취하셨으므로 참하느님이시며 참사람이십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인간을 위한 하느님의 구원 행위일 뿐 아니라 하느님의 결정적인 자기 계시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셨습니다. 이러한 호칭은 하느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의 깊은 친교와 완전한 사랑의 일치를 나타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안다."(요한 10,15),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요한 10,38), "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을 아들도 그대로 할 따름이다."(요한 5,19),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요한 16,15)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이고(요한 10,30 참조), 예수 그리스도를 보았으면 곧 하느님 아버지를 본 것입니다.(요한 14,9 참조)
또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시면서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Abba)라고 부르도록 하셨습니다. 이러한 호칭으로 하느님을 부른다는 것은 어린아이가 자기 아버지를 부르는 매우 친근한 말입니다. 이러한 호칭은 당시 유다인들에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어린아이가 자기 아버지를 부르듯 친밀한 애정과 온전한 신뢰를 가지고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라고 가르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과 행적으로 '아버지' 하느님께서 사랑과 자비가 넘치시는 분이심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악한 사람에게나 선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햇빛을 주시고(마태 5,45 참조), 자녀에게 좋은 것을 주시며(마태 7,11 참조), 못난 자식일지라도 애지중지 아끼시는(루카 15,11-32 참조) 하느님의 한없는 사랑을 알려 주셨습니다.
하느님의 영광과 인간의 구원을 위한 예수님의 죽음
예수님께서는 아들로서 아버지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을 그대로 실행하시려고 아버지의 뜻에 철저히 순종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순종은 아버지께 받은 모든 것을 하느님의 영광과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되돌려 드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셨습니다."(필리 2,6-7)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앞에서 읽어 본 '착한 목자'에 대한 말씀과 같이 목숨을 바칠 권리도 있고 다시 얻을 권리도 있으셨지만, 당신 스스로 목숨을 바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많은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리라는 것을 미리 알고 계셨으며, 세 번씩이나 그 사실을 제자들에게 예고하셨고, 그 고통의 길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마태 16,21; 17,22-23; 20,18-19 참조) 예수님께서는 당신 아버지를 위한 사랑으로 수난과 죽음을 자유로이 받아들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으며"(마르 10,45), 수난과 죽음을 받아들이신 것도 당신 뜻대로가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따르신 것입니다.(루카 22,42 참조)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신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고통과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심자가 위에서 목숨을 내놓으심으로써, 우리에게 하느님과 화해하는 길을 열어 주시고 구원받을 자격을 되돌려 주셨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의 토대이며 핵심인 예수님의 부활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예언하신 대로 돌아가시고 묻히신 지 사흘 만에 부활하시어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은 죽으면 썩는 인간 육체의 제약에서 온전히 벗어난 영광과 불멸의 몸, 곧 "영적인 몸"(1코린 15,44)이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인류에 대한 사랑 때문에 기꺼이 죽음을 택하셨지만,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죽음의 세력에서 그분을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으로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여 주시고, 당신의 부활로써 우리에게 새 생명을 얻게 하여 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을 통하여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로마 6,4) 된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의 부활은 장차 우리가 맞이하게 될 부활의 원천이 되어(1코린 15,20-22 참조) 우리도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하여 주었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토대이며 핵심입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으면, 우리의 복음 선포도 헛되고 여러분의 믿음도 헛됩니다."(1코린 15,14) 하고 말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다음 승천하셨습니다.(사도 1,3-11 참조) 예수님의 승천은 당신께서 이 세상에 오시어 사명을 완성하셨다는 것, 하느님의 사랑받는 아드님으로서 '아버지의 완전한 영광' 안으로 들어가셨다는 것, 그리고 세상 만물을 다스리고 인간을 구원하는 모든 주권이 아버지에게서 당신께도 주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신 후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 주시고, 성령과 함께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래서 모든 그리스도인은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주님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습니다.(요한 20,30-31 참조)
정리해 봅시다
인류 구원을 위하여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 사랑의 절정이시며 구세사의 정점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당신 목숨을 바치심으로써 우리가 하느님과 다시 화해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고, 당신의 부활로써 우리에게 새롭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해 주셨습니다.
다짐합시다
뜻하지 않은 괴로움을 당할 때 예수님의 고난을 생각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부활에 대한 희망으로 꿋꿋하게 이겨내도록 합시다.
알아 둡시다
예수님을 부르는 칭호들
신약 성경은 예수님을 부르는 데 다양한 칭호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까닭은, 그 하나하나 칭호가 예수님 안에 계시된 신비를 표현하고 있기는 하지만, 단 하나의 칭호로 그분을 완전하게 표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예수 : '예수'라는 이름은 '하느님께서 구원하신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 그리스도 : '그리스도'는 히브리 말 '메시아'를 그리스 말로 번역한 것인데, '기름부음받은이'를 뜻합니다. 구약 시대에 기름을 바르는 행위는 하느님께서 지도자로 뽑으신 임금, 사제, 예언자가 취임하는 의식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예언자이시고, 대사제이시며, 임금이신 예수님께 참구세주이심을 드러냅니다.
- 주님 : '주님'은 하느님의 주권을 뜻합니다.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하거나 그렇게 부르는 것은 그분의 신성에 대한 믿음의 표현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 계실 뿐입니다. 모든 것이 그분으로 말미암아 있고 우리도 그분으로 말미암아 존재합니다."(1코린 8,6)
- 하느님의 어린양 :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 노예 생활에서 해방될 때 어린양을 제물로 바쳤습니다. 요한 묵시록에서는 '희생된 몸으로 바쳐진 어린양이 하느님의 옥좌에 서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사람들에게 알릴 사명을 받은 세례자 요한은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요한 1,29)이라고 예수님을 증언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어린양'이라는 이름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희생 제물이 되어 돌아가심으로써 우리를 구원하셨음을 드러냅니다.
- 하느님의 아들 :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심으로써 하느님과 당신을 유일하고 영원한 관계를 계시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 온전히 같은 본성을 지니신 하느님의 외아드님으로서 하느님 아버지와 항상 함께하시며, 그분을 사랑하시고 그분께 순종하시는 분이십니다.
- 사람의 아들(人子) : 예수님께서는 친히 자신을 '사람의 아들'이라고 하셨는데, 이는 참하느님이시며 동시에 참인간이심을 드러냅니다. 또한 이 칭호는 구약의 예언서 여러 곳에서 나오는데 다니엘서(7,13-14)에서는 종말에 나타나 만민을 심판할 천상 주권자를 뜻합니다.
- 사람이 되신 말씀(로고스) : 인간 사회에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은 '말'입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과 일치하시며 그분을 가장 잘 드러내시는 '말씀'이십니다. 말씀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이 생기기 전부터 하느님과 함께 계시며 하느님의 창조 사업에 동참하셨고, 사랑과 영광과 생명을 하느님 아버지와 함께 나누셨습니다. 말씀은 곧 사람이 되신 하느님이십니다. 곧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와 동등하신 분으로서, 예수님의 말씀은 곧 하느님의 말씀이며, 예수님께 해당되는 것은 곧 하느님께도 해당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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